인사말

[문제]

※ 아래의 문제 중 본인이 희망하는 1개 문제를 선택하여 답변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문제 1]
 최근에 한 공중파 토크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한 여대생의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한 말이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을 찬찬히 살펴보면 거기에는 우리 사회가 현재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가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사건의 발생 원인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녹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편집은커녕 오히려 자막처리를 통해 그 발언을 부각시킨 제작자의 상업주의적, 선정적 방송 제작 관행이 문제라는 지적, 한 여대생의 무분별한 수동적인 태도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시각, 우리 사회에 오래 존재해왔고 최근 더욱 심각해지는 듯한 외모차별주의가 직접적 원인이라는 관점, 한편으로는 인터넷상의 무자비한 마녀 사냥식 악플과 인신공격 등 네티즌들의 폭력성이 문제라는 입장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그렇다면, 본인은 이번 사건의 핵심적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극복방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해 보시오.


[문제 2]
 두 사람의 대화를 읽고 답해 보시오.
 A : 교수님이 말씀해 주신 미생지신 이야기 있잖아.
 B : 응? 아, 그거? 신의(信義)를 중요하게 여기던 노(魯)나라의 미생이 어느 날 여자와 약속을 하고 만날 장소를
      개울가 교각 아래로 정했지.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나간 미생이 여인을 기다리는데, 마침 많은 비가 내려
      개울물이 삽시간에 불어나게 되었지. 여인은 너무 많은 비가 내려 그곳에 나오지 않았지만, 미생은 여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불어나는 개울물을 바라보면서 교각을 꼭 붙든 채 물에 빠져 죽고 말았지.
      그 얘기 맞지? 근데?
 A : 응, 맞아. 난 이해가 안 돼. 미생이라는 사람 너무 멍청한 것 같지 않냐? 안 나간 여자가 훨씬 현명한 거지.
 B : 글쎄. 난 좀 다른 생각이야.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 거 아냐? 미생은 자기가 한 약속을 지켰을 뿐이야.
      그건 옳은 일이지.

 본인은 미생의 이야기를 읽고 A와 B중 누구의 의견에 동의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말해 보시오.


[출제의도 및 답안예시]

[문제 1]

[출제의도]

● 최근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방송 사고에 대해 그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 문제점의 해결방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고 자신감 있게, 논리적으로 발표하는지를 알아본다.


[답안예시]
1. 공영방송은 방송의 공익성을 우선으로 하고 건전한 가치관을 지향하는 방송을 제작해야 한다.
 - 우선 이번 사건의 주원인은 공영방송임에도 외모 차별적 발언을 방송에 내보낸 제작자 측의 선정주의적 방송
     관행에 있다. 자극적인 발언을 내보냄으로써 시청률을 올려보고자 하는 상업주의적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2. 대학생이라면 지성인답게 자신이 해야 할 발언에 대해 숙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방송대본대로 했을 뿐이라는 여대생의 발언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스스로 무기력한 존재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게스트의 입장이더라도 자신이 해야 할 발언에 대해 숙고하고 그 파장을 고려해야만 한다.
3. 우리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 차별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존재하는 외모지상주의, 외모차별주의에 있다.
     몸짱, 얼짱, V라인, S라인, 동안 등 외모에 대한 차별적 용어들은 더욱 생산되고 유행하고 있다.
     이제 외모 지상주의가 사라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될 것이다.
4. 네티즌의 성숙한 인터넷 문화의 정착이 시급하다.
 - 이번 사건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게 된 것은 사건 자체의 문제점도 있지만,
     사후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선동적, 폭력적 댓글 탓이 더 크다. 특히 게스트에 불과했던 한 여대생을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붙여 사생활 침해뿐만 아니라 심각한 인격 침해까지 저지르는 행위는 이제
     법적으로 처벌되어야 한다.


[문제 2]

[출제의도]
●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 즉 신의의 중요성을 전제로 하고, 원칙과 융통성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 대한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 자신이 택한 입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발표하는지 알아본다.
● 반대 입장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답안예시]
○ A 입장에 동의하는 경우
 1.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생명보다 약속이 소중할 수는 없다.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약속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다.
     소를 위해서 대를 희생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는 것은 잘못이다.
 2. 상황판단능력이 떨어진다.
     여자는 상황을 보고 나가지 않아서 목숨을 건졌다. 그렇게 현대 사회에서는 상황에 따른 적절한
     판단과 행동, 즉 임기응변이 요구된다.
 3. 답답한 원칙주의자일 뿐이다.
     미생은 약속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는다. 그것은 숭고한 죽음이 아닌 답답한 원칙주의자의 고집이
     낳은 불행일 뿐이다. 이야기 속의 미생은 독불장군에 불과하다.
 
○ B 입장에 동의하는 경우
 1.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미생이 교각을 떠나지 않은 것은 그 여자도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약속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친구와의 약속을 위해 사형대에 오른 친구,
     끝내 약속을 지켜 그 친구의 목숨을 구한 친구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대해 그 누구도 반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2. 약속은 쌍방 간에 이루어지는 것, 일방적 파기는 잘못이다.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 그런데 여자는 미리 알리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미생이 아니라 나가지 않은 여자다. 여자가 약속시간에 제때 나갔더라면 미생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3. 미생은 현대 사회에 귀감이 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뭐든지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지키지 못할 말을 너무 쉽게 하고
     또 지키지 않아도 어떠한 책임의식이나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서로에 대해 불신감만
     더욱 커지고 당연히 약속은 상황과 주관적 판단에 따라서 안 지켜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를 못 믿기 때문에 타인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세태에서 미생의 이야기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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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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